[심리적 공간] 퇴행과 빈틈, 좌절은 추동력의 날개

열역학 연구가 上原春男(1940-2017)

 

 

“내가 연구하고 있는 열역학 분야에는

열로부터 유효한 일을 만들어 내려면

반드시 낭비되는 열이 필요하다는 대원칙이 있다.

 

이를 ‘카르노(Carnot)의 원리’라 부르는데,

간단히 말해 ‘열원으로부터 동력 만들어 내려면

열의 일부를 외부로 방출해야 한다’라는 원리이다.

 

물론 100의 열을 100의 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무엇보다 이상적이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열을 동력으로 바꾸는 과정을 거치려면

반드시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는 법이다.

 

이처럼 ‘100퍼센트의 열효율을 가지는

구조란 존재할 수 없다.’

즉 ‘열량 손실 없이는

열을 동력으로 바꿀 수 없다’라는 것이다.

 

에너지는 유효한 에너지와

무효한 에너지로 나뉘고,

무효한 에너지는 아무리 줄이려 해도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이 무효한 에너지의 방출 때문에

유효한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바꿔 말해 열로부터 유효한 동력을 얻어내려면

불필요한 열량이 반드시 필요하고,

이러한 에너지의 손실 덕분에

가장 효율적으로 동력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_ 上原春男,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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