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21. 1. 27. 14:55
열역학 연구가 上原春男(1940-2017) “내가 연구하고 있는 열역학 분야에는 열로부터 유효한 일을 만들어 내려면 반드시 낭비되는 열이 필요하다는 대원칙이 있다. 이를 ‘카르노(Carnot)의 원리’라 부르는데, 간단히 말해 ‘열원으로부터 동력 만들어 내려면 열의 일부를 외부로 방출해야 한다’라는 원리이다. 물론 100의 열을 100의 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무엇보다 이상적이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열을 동력으로 바꾸는 과정을 거치려면 반드시 에너지 손실이 발생하는 법이다. 이처럼 ‘100퍼센트의 열효율을 가지는 구조란 존재할 수 없다.’ 즉 ‘열량 손실 없이는 열을 동력으로 바꿀 수 없다’라는 것이다. 에너지는 유효한 에너지와 무효한 에너지로 나뉘고, 무효한 에너지는 아무리 줄이려 해도 반..
오늘의 스케치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21. 1. 27. 14:42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콘텐츠는 특정한 어느 한 명에게 강력히 가닿는다. 예를 들어 그저 막연하게 30대 영업 사원을 위한 책을 만드는 것보다 내가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한 명의 30대 영업사원이 오늘 점심으로 무엇을 먹는지 닭튀김인지 편의점 도시락인지 입체적으로 다가가지 않으면 그것은 허공 속 메아리에 불과하다. 극단적일 정도로 어느 한 개인을 위해 만든 것이 결과적으로 대중에게 퍼져 나간다.” _ 箕輪厚介, 2019
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21. 1. 22. 17:33
요 며칠, 제 블로그에 강박이나 공황을 키워드로 들어오는 분들이 꽤 되는 걸 보면, 그만큼 마음의 불편함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걸 느껴요. 저는 불안으로 힘든 분들을 응원해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불안도 가만히 보면 에너지이거든요. 비유를 하자면 밥솥에 구멍이 막혀 김이 잘 안 빠지듯이, 이러한 에너지가 체내에 압력감으로 머물러 있어 그렇지 불안정하게 올라오는 김만 잘 빼면 누구보다 내적 파워를 잘 발휘할 수 있는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불안장애의 매커니즘을 살펴보면 신경증(neurosis)과 관련이 깊은데요.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측두엽 하단에 있는 편도(amygdala)가 활성화 되는데, 타고나길 신경성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편도의 활성도가 일반 사람들보다 더 높습니다(Steel, 2008). ..
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21. 1. 15. 01:28
오늘은 ARN 과정 중에 수용(Acceptance)이 불안장애와 관련이 깊기도 해서 공황, 강박, 불안을 완화시킬 수 있는 Tip들을 공유할까 해요. 보통 상담가와 내담자 사이에 궁합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저는 상담을 통해 내담자가 덜 불편해하고, 일상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게끔 도울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궁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련할 때 마치 누가 패턴을 이어주기라도 한 것처럼, 공황, 강박, 불안을 가진 분들을 주내담자로 만났는데요. 다들 자신의 삶에 대한 통제력이 강한 분들이었고, 그 통제력만큼이나 불안도가 높아 공황이나 강박으로 이어진 케이스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잡지 만들며 취재할 때도 꽤 많은 인터뷰이들이 오프 더 레코드로 공황이나 강박, 불안을 겪은 적이 있다고 하였고, ..
마음돋보기 마음밑돌 대표 신은경 2021. 1. 7. 15:06
사람들이 종종 “마음밑돌이 무슨 뜻이에요?”라고 묻는 경우가 있는데요. 답하기에 살짝 고민이 됩니다. 왜냐하면 꿈에서 본 글자거든요. 꿈에서 어떤 형상을 봤냐면 사람의 깊은 중심에는 응축된 덩어리(cluster) 같은 게 있는데, 이러한 밑돌이 응어리처럼 똬리 틀고 있어서 사람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게 막고 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그러한 중력감(밑돌)이 있기 때문에 존재의 지반을 잡아주는 무게중심 역할을 하는구나, 란 인사이트를 얻었는데요. 마치 풍선이 날아가지 않게 받히는 역할을 하는데, 풍선 입장에선 그것이 억제력처럼 느껴져서 내던져 버리고 싶지만, 참자기(Self) 입장에선 생명력을 표현하려면 개체의 개성(중력)이 필요하기에(펜이 있어야 글씨를 쓰듯이) 밑돌은 자연스럽게 형성..